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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후기

Input은 많았지만 Output 이 전혀 없었던 나
김찬경 | 조회수: 3595


저는 영어 학원을 다녀보진 않았지만 어렸을 때부터 영어 그림책을 많이 읽었어요.
학교에서 영어 방과후 수업을 9개월 해보긴 했는데 영어 학원은 다녀본 적이 없어요.
그러다가 4학년 때 아빠 회사에서 지원해주셔서 RNB 화상영어를 제 의지와는 상관없이 시작하게 되었어요.

저는 학교 수업 시간에 손을 들고 발표를 하는 성격이 아니고 속으로 생각하거나 선생님이 시켜야 말하는 성격이거든요.
그런데 30분을 선생님과 계속 이야기를 그것도 영어로 한다는 것은 제게는 악몽이나 다름 없었죠.

귀에 헤드셋을 끼고, 비행기를 타고 6시간 거리에 있는 외국인 선생님과 1:1로 얼굴을 바라보며 이야기 하는 것이 처음에는 너무 어색하고 이상했어요.
정해진 시간에 컴퓨터를 켜는 습관도 안들어서 몇번은 수업 시간을 놓치곤 했어요.
그러면 바로 선생님이 제게 전화를 하시곤 했죠. 그러면 저는 바로 "I'm sorry. I'm coming"이라고 말하고 컴퓨터를 켰었는데...어느새 벌써 일년 넘게 화상영어를 하고 있네요. 맙소사!

한달, 두달... 하다보니 영어로 말하는 것이 그렇게 대단한 게 아닌 듯 자연스럽게 대화하고 있는 저를 발견한 것 같아요.
한국에서는 외국 사람과 영어로 말하기 어려운 환경인데 일주일에 몇번씩 항상 친절하게 맞아주시는 선생님과 대화하면서 저도 말하기에 대해 자신감이 생겼어요.

처음에는 기본 회화로 시작했는데 지금은 꽤 어려운 영어 지문으로 수업을 하게 되었어요.
하지만 대분분 제가 관심이 가는 주제여서 제가 말할 수 있는 부분을 생각하고 꼭 예습을 하고 수업에 들어가고 있어요.

제가 종이 접기를 좋아하는데 영화 아이언맨에서 배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팔에 꼈던 건틀렛을 종이접기로 만들어서 선생님께 보여드리기도 했어요.
선생님이 제가 만든 것을 보시고 어떻게 만들었냐고 나중에 알려달라고 하셔서 기분이 정말 좋았어요.

한번은 선생님께 감사엽서를 보냈는데 선생님이 제 이름 앞에 'Creative'를 써서 답장을 보내주셨어요.
그때 그 단어를 몰라서 찾아보니 ''창의적인 사람, 창의력이 있는' 이란 뜻을 갖고 있었고 너무 기분이 좋았어요.
그리고 제가 참 좋은 학생이고 더 자신있게 말할 수 있게 연습하고 영화도 많이 보면 좋다고 써주셨어요.

마침 저번달부터 KT 에서도 넷플릭스를 볼 수 있어서 미드 Flash를 보고 있어요.
남자 주인공이 너무 멋져서 그 사람의 대사는 집중해서 듣게 되고 그렇게 저도 말할 수 있을만큼 화상영어 수업도 꾸준히 할거에요.

이번주 선생님과 이야기 나누는 주제는 언어를 배우는 것에 관한 것인데 '말하기, 쓰기, 읽기, 듣기' 중 한 분야만 집중하게 되면 전체적인 영어 성장 속도가 더뎌질 수 있다는 내용이었어요.
특히 읽는 행위 한가지만 하는 것은 영어를 배우는 사람들이 가장 흔하게 빠질수 있는 위험 요소라고 했어요.

제가 화상영어를 하지 않았다면 Input 은 많았을지 모르지만 Output이 절대적으로 부족했을거라고 생각해요.
앞에서도 이야기 했지만 저는 책 읽기를 통해 읽고, 듣고의 환경은 가능했지만 말하고, 쓰는 환경은 주어지지 않았다고 생각하거든요.

언어는 말하고, 듣고, 읽고, 쓰고의 균형이 있어야 하는데 현재 저는 화상영어 교재를 미리 읽고, 대답할 내용을 작문해서 쓰고, 화상 영어 수업 시간에 선생님과 말하고, 대화를 주고 받으며 듣고... 이렇게 균형있게 영어를 학습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나중에 배우고 싶은 독일어도 이런 방법으로 배우고 싶어요. 그래서 전세계를 여행하거나 제 꿈인 유튜버 활동을 할 때 제 주위의 사람들과 더 깊은 수준으로 연결되서 의사소통하고 싶어요.